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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지름신의 부름을 받아 서피스 프로3을 질렀다는 소식을 듣고는 곧바로 약속을 잡고 만나서 몇 시간 동안 갖고 놀아보았습니다. 저도 3년 동안 쓴 노트북의 대체품으로서 구매를 고려하고 있던 모델이었기 때문에 단순히 갖고 놀아보는 걸로 그치는 게 아니라 제 업무에 쓰기에 적합한지 몇가지 테스트도 해봤어요.


파우치. 친구는 i5-256GB를 샀지만 왠지 타입 커버에 파우치에 가방에... 하여튼 기타등등을 사다 보니 '어? 내가 왜 이렇게 돈을 많이 썼지?'하고 당황했다고 합니다. (...)


꺼내면 서피스 프로3 등장. 뒤태가 아주 미끈합니다. 재질감이 정말 좋아요. 개인적으로는 1세대 때의 블랙이 더 마음에 들긴 하지만...


타 입 커버는 보라색. 일반적인 키보드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이 컬러가 참 매력적이란 말이죠. 다만 이번에는 키 주변부가 먼지가 쉽게 묻을 것 같은 천 재질로 되어있는 것이 좀... 여기는 그냥 미끈한 재질로 만드는 게 나았을 것 같은데. 그리고 옆에 서피스 펜을 꽂을 수 있는 홀더가 있는데, 기기 안에다 집어넣을 수 없으니 이게 최적이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좀 미묘합니다. 어쨌거나 타입 커버는 별매품인데 타입 커버 안 사는 사람은 어쩌라고...


타입 커버의 자석 접착력은 여전히 아주 착 달라붙는 느낌입니다. 1세대와 마찬가지로 거꾸로 들기~ 도 가능할 것 같지만 친구가 절대 안 된다고 해서 실험은 못해봤고^^;

타 입 커버는 사진에 보이는대로 경사를 만들도록 달라붙기 때문에 1세대보다 타이핑하기 편해졌습니다만, 여전히 키감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그럭저럭 쓸만한 수준은 되긴 하는데 따로 마음에 드는 블루투스 키보드를 갖고 있다면 그냥 그걸 쓰는 쪽이 나을 것 같군요. 다만 타입 커버는 역시 서피스와 한 세트라는 감각이 있는지라 없으면 허전할 것 같기는 해요. 서피스 펜을 어디다 둘지도 문제고, 저걸 붙인 채로 서피스 뒤로 넘겨버리면 키가 안눌리도록 자동으로 조절이 되는 등 설정이 잘 되어있기 때문에...


킥 스탠드는 정말 근사해졌습니다. 받치는 힘이 충분하면서도 꾸욱 눌러보면 각도조절이 아주 자유롭죠. 테이블 위에 놓고 쓸 때는 거의 노트북에 준하는 사용감을 얻는 게 가능합니다.


12인치 3:2 화면비의 2160 x 1440 해상도 디스플레이는 정말 근사해요. 적절하게 큼직한 것은 물론이고 16:9 화면비와는 달리 전체적으로 컨텐츠를 감상하는데 여유가 느껴집니다.


특 히 세로로 쥐어보면 그게 팍 느껴지죠. 아이패드보다는 좀 좁지만 A4 용지를 보는 듯 충분한... 노트북과 달리 가로/세로를 자유자재로 전환하면서 작업할 수 있다는 것, 화면비가 3:2라서 세로로 놓았을 때도 안정감이 있다는 것이 강점이죠.

이 기기를 갖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가 저 디스플레이였는데 실제로 보니... 아, 역시 멋집니다. 다만 IE로 웹을 볼때는 폰트가 그렇게까지 잘 대응된다는 느낌은 안들었는데... 윈도우 8.1의 데스크탑 모드에서도 고해상도 대응이 잘 되는 오피스 워드로 문서 작업을 하거나, 고해상도 사진을 넣어서 보니 정말 반해버릴 것 같았습니다.


펜 은 2까지 탑재됐던 와콤 디지타이저를 빼고 대신 N-Trig 디지타이저를 넣어서 말이 많았죠. 펜에 배터리가 들어가야 해서 좀 묵직해졌고, 필압 감지 레벨이 좀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펜 자체에 원노트와 연계되는 기능들이 들어갔고, 반응속도는 아주 빠르군요. 일단 와콤 디지타이저가 들어간 제 아수스 비보탭 노트8에서 원노트를 쓰면서 비교해보니 이쪽이 더 나은 느낌이에요. 필기할 때는 손을 화면에다 대도 인식하지 않기 때문에 신경쓰지 않고 쾌적하게 필기할 수 있습니다.


원 노트만 써보기는 아쉬워서 다른 그림툴도 좀 써봤습니다. Fresh Paint 라는 무료 앱인데, 메트로 앱 중에서는 아주 재미있게 놀 수 있는 그림툴이에요. 단순히 펜 입력시의 반응 속도만 놓고 봤을 때, 이쪽이 원노트보다 월등히 빠른 느낌이군요. 화면에 대고 그리면 바로 그려지는 느낌.

무엇보다 12인치 화면이 좋아요. A4 용지 크기의 화면에다가 끄적끄적 샥샥 하는 게 작은 화면에다 대고 할 때와는 차원이 다른 쾌감을 줍니다. 


...이렇게 몇 시간 만져보면서 무척이나 만족스러운 경험을 선사했던 서피스 프로3입니다만, 전 결국 현시점에서는 이 기기를 구입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유는 서피스 프로3에 뭔가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제 업무용 프로그램인 한컴오피스 한글 때문입니다. 친구도 업무상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와 한컴 오피스를 다 깔아두고 있었는데, 윈도우8.1 데스크탑 모드에서 오피스 워드는 12인치 2160 x 1440 해상도에서 제대로 DIP 스케일링을 해서 폰트가 아주 깔끔하게 보입니다. 그런데 한컴오피스 한글은 2014 버전임에도 DPI 스케일링을 못해서 뿌옇게 흐려져 보이더군요. 서피스 프로3을 사는 이유 중에 하나가 업무 환경에서도 이 고해상도 환경을 만끽하고자 함인데 이래서야 의미가 없어요ㅠㅠ


요즘은 13인치 이하대에서 1080p 이상의 고해상도 지원 노트북 / 태블릿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만큼, 한컴 측에 윈도우 8.1 데스크탑 모드에서의 고해상도 대응을 해달라고 문의를 넣어두고 상황을 지켜봐야겠습니다. 이 문제가 이번 세대에 해결이 되면 서피스 프로3을 지를 수도 있겠고 그게 아니라면 내년에 윈도우9를 탑재하고 나올 서피스 프로4를 기다려봐야겠지요.

2015/02/16 13:26 2015/02/16 13:26